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유·아동복 브랜드는 아가방,가장 많이 파는 점포는 롯데백화점 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패션전문지 패션비즈의 조사에 따르면 유아복 전문브랜드 아가방은 지난해 1천4백40억원(유아용품 판매 포함)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현재 영업중인 유·아동복 80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점포중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작년 3백65억원의 매출을 올려 아이옷이 가장 많이 팔리는 매장으로 꼽혔다.

2위는 롯데 부산점,3위는 롯데 잠실점,4위는 대구의 대백프라자,5위는 삼성플라자 분당점이 차지했다.

올해 유·아동복 전체 시장규모는 2조원으로 추정됐다.

유아복(0∼3세 대상) 7천억원과 아동복 1조3천억원을 합한 수치다.

유통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7천7백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전체의 38.5%)을 차지했다.

또 80여개 브랜드 중 직수입 또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판매되는 해외상표가 30여개로 최근 급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지방점의 선전=롯데백화점의 강세가 특히 눈에 띈다.

유·아동복 매출 순위 1∼3위를 휩쓸었다.

또 영등포점 광주점 등 5개 점포가 10위권안에 들어가 대형 백화점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방점의 선전도 주목할만 하다.

롯데 부산점은 3백32억원의 매출로 전국에서 두번째 아이옷이 잘 팔리는 매장으로 나타났다.

대백프라자도 2백45억원어치를 팔아 4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부산과 대구는 전통적인 유·아동복 강세지역"이라며 "대백프라자의 경우 객단가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신세계 인천점과 광주점도 10위안에 들었다.

브랜드당 월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 또한 롯데 본점(1억8천9백만원)이었다.

◇인기 1위는 아가방=유아복 시장에서 아가방의 매출은 단일브랜드로는 압도적 1위였다.

이어 해피랜드가 5백7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5백20억원어치를 판 베비라와 쇼콜라(3백억원) 파코라반(2백90억원) 압소바(2백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아동복시장에서는 3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린 톰키드가 1위에 올랐다.

피에르가르뎅(2백90억원) 제이코시(2백80억원) 이솝(2백75억원) 에꼴리에(2백억원)도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관계자들은 "최근 ''신세대 엄마''들의 고가 브랜드 선호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해외상표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