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시간 고속도로롤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앞에 가는 차를 따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차량의 운전석은 물론 운전보조석에서 창 밖으로 빨간 불빛이 던져지는 것이 아닌가.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듯이 어둠을 틈타 동시에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린 것이었다.

요즘같이 비가 계속 내리지 않는 건조기에 경찰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 생각없이 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렸다가 바짝 마른 나뭇가지에 불이 붙어 대형화재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니 아찔했다.

고속도로 갓길에는 운전자들이 마구 버린 휴지나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어 불붙기가 쉽다.

더욱이 고속도로 갓길 쪽에 매설된 광케이블이 손상될 경우 고속도로 긴급전화가 불통되거나 통신망을 마비시킬 수 있다.

신유정 < 광주 북구 운암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