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서울 가락동도매시장에 따르면 애호박은 8㎏짜리와 10㎏짜리(상품) 모두 지난주 같은 때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8㎏짜리 1상자는 지난주 같은 때에 비해 7% 하락한 7천5백원에,10㎏짜리 1상자는 19% 떨어진 1만5백원에 거래됐다.

10㎏짜리는 중품의 경우 8천원에 팔려나가 지난주 같은 때에 비해 가격이 13% 하락했다.

애호박 값의 이같은 약세는 공급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광양 순천 등 전남 일대에서만 생산됐던 애호박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경기도 송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출하되기 시작했다는 게 농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초 있었던 폭설 때문에 주춤했던 출하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농협의 김응규 과장은 "예년에는 4월초순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던 애호박 출하물량이 올해의 경우 4월말이 돼서야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반입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주 1백50t정도가 가락동 도매시장으로 들어왔던 애호박은 이번주들어 반입량이 1백60t벽을 넘어섰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