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상반기 중 카드 자회사를 설립해 지분 일부를 외국 카드사 등에 매각한다.

조흥은행은 지난 2월초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비씨카드로부터 회원정보를 넘겨받은 데 이어 최근 회원정보 관리와 승인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조흥은행은 3백만명의 신용카드 회원과 1천만건 이상의 거래정보를 독자적으로 관리,별도의 카드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조흥비씨카드와 조흥비자카드의 회원 정보를 일원화해 관리함에 따라 고객에 대한 1 대 1 마케팅 등 CRM(고객관계관리)이 가능하게 됐다.

조흥은행은 오는 6월부터는 조흥마스타카드 회원 정보도 함께 관리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상반기 중 신용카드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부 지분을 해외에 매각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신용카드 자회사의 경우 회사가치가 3조원에 달해 전체 지분의 49%만 팔더라도 매각대금이 1조5천억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비씨카드의 경우 비씨카드 회원 은행 중에선 처음으로 가입자수가 3백만명을 돌파했고 순수입수수료만 지난해 5천1백53억원에 달했다.

총 이용액은 18조2천5백45억원으로 외환카드사를 능가했다.

조흥비씨카드는 올해 순수입수수료 7천억원,이용액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