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 단가가 급락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광고물량이 줄어든데다 보다 많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한 업체간 출혈 경쟁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에 배너광고를 네티즌에게 1천번 보여주는데 드는 광고료(cpm:cost per mil)는 지난해 3천원선 안팎에서 최근 8백원대로 떨어졌다.

야후 다음등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사이트에 고시하고 있는 광고료 2만원선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는 5백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cpm이 24달러(약 3만1천2백원)이상에서 형성되는 등 우리보다 훨씬 높다.

네티즌이 배너광고를 한 번 클릭할 경우 광고주로부터 받는 광고료(cpc:cost per click)도 지난해 1천~1천5백원 선에서 최근 5백원대로 급락했다.

반면 카드가입이나 보험계약 등 광고주가 광고 목적을 달성했을때 받는 광고료인 cpa(cost per action)는 1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가 심화되면 장기적으로 닷컴기업의 수익구조를 악화시켜 소비자들이 무료로 좋은 정보를 얻을 기회를 없애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젊은층이나 여성 등 특정 타겟을 정해놓고 집중 공략하는 방식을 통해 단가를 높이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