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 바람을 타고 세계 각국의 요리가 한국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서양 음식에 익숙한 신세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추구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멀티음식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세대들은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한 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음식점을 선호하고 있다.

멀티 음식점은 한 가지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보다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신세대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신세대를 겨냥한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메뉴의 복합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에는 독특하고 새로운 메뉴를 추가시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업전략을 쓰고 있다.

창업 아이템으로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 특정 장소에서만 팔던 메뉴를 취급하는 점포가 적당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천연 과일 아이스크림과 커피,쿠키 등 복수 메뉴를 취급하는 멀티 퓨전 카페,다양한 형태의 스프링롤 제품과 패스트푸드를 함께 취급하는 스프링롤 전문점 등 멀티 음식점관련 아이템 두 가지를 소개한다.

<>멀티 퓨전카페

멀티 퓨전카페는 생과일 아이스크림과 커피,쿠키 등 복수 메뉴를 취급하는 곳이다.

멀티 퓨전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커피 전문점에 단순히 다른 메뉴를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한 점포 안에 복수 업종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결합한다는 점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프렌치키스(02-2252-8394).

이 곳은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한 점포에서 취급하는 복합매장으로 구성해 수익성 높은 외식업종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천연 생과일 아이스크림으로 종류가 20여 가지나 된다.

배 사과 파인애플 바나나 등 다양한 과일을 재료로 사용해 뒷맛이 깔끔하고 칼로리가 낮다.

신세대 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성인층에서도 많이 찾는다.

커피류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오레 등 에스프레소 커피와 브랜드 커피를 함께 취급하고 쿠키류는 7가지를 취급한다.

이밖에 생과일 과즙 음료인 스무디,쉐이크 등도 취급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멀티 퓨전카페는 5평 정도의 테이크아웃형 점포에서 30평 규모의 점포형 복합 카페까지 다양한 점포 형태로 꾸밀 수 있다.

10평 크기의 표준 점포를 개설할 경우 창업비용은 임대 보증금을 제외하고 약 5천만원이 들어간다.

가맹비 3백만원,인테리어비 1천5백만원,주방 설비비 2천8백만원,초기 물품비 2백만원,홍보비 2백만원 등이 필요하다.

점포 임대비용까지 포함하면 7,8천만원이 필요하다.

하루 예상 매출은 40만원 선으로 월 1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할 수 있다.

평균 마진율 70%를 적용하면 매출 이익은 8백40만원.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등을 빼면 4백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멀티 퓨전카페의 주요 고객은 신세대와 여성층이다.

젊은 여성들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입지로 적당하다.

따라서 신세대층과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자주 가는 대학가,패션거리 등이 유망하다.

직장 여성들이 많은 사무실 밀집지역도 나쁘지 않다.

<>스프링롤 전문점

스프링롤 전문점은 독특한 소스를 곁들인 다양한 스프링롤 제품을 취급하는 외식점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져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창업아이템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망고와 칠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하이젤 코리아"(031-717-0034).

이 회사는 독특한 향신료와 소스를 첨가한 다양한 스프링롤 제품을 개발해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취급 메뉴로는 열대 과일 망고를 사용한 망고롤,칠리 소스를 곁들인 칠리롤을 비롯해 불갈비롤 치즈롤 피자롤 쌈바롤 등 다양한 스프링롤이 있다.

이밖에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등 패스트푸드 제품도 함께 취급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