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과 LG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마케팅(Co-Marketing)을 본격화한다.

박운서 데이콤 부회장은 27일 "다음달 2일 LG캐피탈과 크로스셀링(Cross-Selling) 조인식을 갖고 LG카드 회원과 천리안,시외·국제전화가입자들이 동시에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LG카드 회원에게 PC통신 천리안과 시외·국제전화를 저렴하게 서비스하고 LG카드로 요금을 지불하도록 권유한다는 방침이다.

LG캐피탈은 천리안 가입자들에게 론(loan)서비스를 저렴한 이자율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데이콤은 또 LG전자의 인터넷온라인TV가 제대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서버운용 및 관리,스트리밍서비스,인터넷방송국 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 방안을 LG전자와 협의중이다.

김선태 데이콤 경영혁신추진실장은 "인터넷전화(VoIP)사업은 LG전자의 단말기와 데이콤의 서비스를 번들로 묶어 판매하고 시외·국제전화도 LG텔레콤의 이동전화와 공동판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룹내 구내전화 설치사업도 LG유통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을 것으로 데이콤은 보고 있다.

데이콤은 LG캐피탈과의 제휴로 천리안 및 시외·국제전화가입자가 30만명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런 효과가 다른 분야로 확산되면 데이콤의 구조조정과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