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골든위크)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특수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황금연휴에는 일본인 관광객 8만8천여명,중국인 관광객 2만여명 등 모두 10만명 이상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7일부터 5월6일까지 계속되는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과 5월1∼7일로 이어지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기간중 방한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면세점 재래시장등 전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와 세일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지난해 숙박비와 쇼핑비를 포함,1인당 평균 1천1백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관광공사는 추산했다.

다양한 판매행사나 이벤트를 열 경우 1인당 2백달러씩은 더 지출할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골든위크 특수 규모는 1천7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서 외국인 인기식품인 홍삼 김치 등 16개 품목에 대해 10∼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냉동송이 구이김 등은 10%,삼계탕 영지버섯 등은 20% 할인해 판다.

갤러리아 압구정점 명품관은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일본 고객들을 겨냥,평소 하지 않던 할인판매 행사를 내달 6일까지 연다.

이번 행사에선 비리오니 지앙프랑코페레 등 신사·숙녀복을 10%,숙녀복 세루티를 30% 깎아 판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이벤트를 27일부터 5월3일까지 연다.

◇면세점=롯데면세점은 소공동과 잠실점에서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11일동안 세일행사를 갖는다.

평소보다 할인폭이 크다.

막스마라 버버리 등 유럽 유명 브랜드 의류가 최고 70%까지 할인된다.

넥타이 스카프 머플러 등은 1개 구입시 20%,2개 구입시 30% 할인된다.

신라면세점도 5월6일까지 빅세일에 들어간다.

의류 가방 시계 등 토털 패션브랜드인 펜디와 영국산 버버리를 최고 50% 할인해 판다.

◇재래시장 상가=남·동대문의 패션쇼핑몰,명동상가,문정동 로데오거리 등에선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매출증대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남대문의 메사 쇼핑몰에서는 매장별로 50% 할인판매 행사를 갖는다.

동대문 두타에서는 매일 오후 외국인 5백명에게 선착순으로 김치세트와 소주 1팩을 공짜로 준다.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선 28,29일 이틀간 조선왕조 5백년의 궁중복식 의류 패션쇼와 군악대 행사 등 볼거리를 제공,외국 손님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