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법인세 납부실적 1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19일 국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한국전력이 2년 연속 법인세 납부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삼성전자가 수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마무리지은 2000년도 결산에서 회사가 낸 이익에 따른 순수 법인세액만도 1조9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민세와 농특세를 더하면 삼성전자가 납부해야할 법인세는 회계상으로는 1조1천8백65억원에 달한다.

물론 실제납부액은 상당폭 줄어든다.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에 적지않은 차이가 나고 각종 손비처리 등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종 납부 세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단일기업이 한해 법인세로 1조원까지 낸 적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주총 결산보고서로는 8천5백75억원의 법인세가 계산되었으나 실제납부액은 6천5백85억원이었다.

한전은 지난해 사업에 대한 올해 법인세로 모두 5천1백억∼5천2백억원을 납부하게 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전은 8천7백60억원(주민세 7백50억원과 농특세 20억원 포함)을 내 수위를 차지했었다.

LG전자와 포철은 지난해 5천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납부해 법인세 상위 3,4위를 차지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