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친구나 동료 지인들끼리 친선라운드를 하는 수도 있지만 사업상 필요에 의해 행해지는 "비즈니스 골프"도 많다.

이런경우 골프 자체보다는 골프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공시켜보려는 의도가 더 깔려있다.

따라서 평상시와는 다른 전략,다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의 팻 서머롤은 최근에 펴낸 "비즈니스 골프"(부제:골프를 통한 관계증진의 비결)에서 비즈니스 골프를 성공시키기 위한 10계명을 제시했다.

사업상 접대목적으로 라운드를 하는 사람들은 주목할만하다.


1) 스코어가 아니라 상대방에 최대한 집중하라

당연한 얘기이나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면 원래 목적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더러 있다.

비즈니스 골프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자신의 스코어따위는 신경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

항상 상대방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아야 한다.

2) 이기심은 백속에 두고 나오라

비즈니스골프는 나보다는 상대방이 우선이다.

평상시 라운드같으면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겠지만 비즈니스골프에서는 "이기심"은 사업파트너와의 관계를 망치는 길이 될수 있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수는 없지 않은가.

3) 동반자 한사람한사람을 잘 선택하라

비즈니스골프에서는 스코어보다는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라운드를 마쳐야 하는 것.그러려면 동반자들을 잘 선택해야 한다.

취미,관심사항,사회적 지위,지향점,핸디캡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팀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영받는다.

4) 먼저 도착하고 준비를 해두라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수 있는 것.늦잠,교통체증,타이어펑크 등 무슨 이유를 대든 동반자에게는 "핑계"일 따름이다.

모든 것을 감안해 일찍 출발하고 골프장에 도착해서도 처음 만나서 물어볼 "질문 리스트"등을 미리 생각해두면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수 있다.

5) 적절한 형태의 경기방식을 택하라

코스나 부킹상황,상대방의 선호도등에 따라 여러가지 경기방식을 취할수 있다.

꼭 스트로크플레이만이 능사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싱글매치 팀매치 스크램블,또는 파이브섬등으로 플레이할수 있다.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원하는 형태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6) 첫 샷을 날리기 전에 팀의 룰을 정하라

대부분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한 룰을 원칙으로 하되 그 골프장에서 따로 정한 로컬룰을 추가로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그 팀에만 적용되는 룰을 정할 경우 첫 티잉그라운드에서 첫 샷을 날리기 전에 해야 한다.

그래야 혼선이 없게 된다.

상대방이 내기를 원한다면 비싸지 않은 범위에서 응해주는 것도 좋다.

7) 첫홀에서는 가능하면 "멀리건"등 예외를 적용하라

공식대회가 아닌 경우라면 첫홀에서 몇가지 예외상황을 설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첫홀 티샷을 할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첫홀에서만큼은 필요한 경우 멀리건을 쓰도록 한다든지,편을 짜 플레이를 할 경우 두명중 좋은 볼을 골라 그곳에서 세컨드샷을 하는 것등이다.

모든 사람이 웃으면서 첫홀 티잉그라운드를 떠난다고 생각해보라.

8) 공인 골프규칙집을 항상 휴대하라

OB,분실,언플레이어블,워터해저드...

플레이를 하다보면 규칙을 적용해야 할 상황이 자주 있다.

비즈니스골프에서는 특히 상대방의 샷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규칙때문에 혼란을 겪을때 명쾌하게 해석을 해주어야 한다.

혹시 헛갈리는 것이 있다면 즉석에서 규칙집을 펼쳐들고 참고하면 된다.

그러려면 규칙집 또는 그 사본을 휴대해야 한다.

9) 플레이가 늦어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쓰라

비즈니스골프에서는 플레이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느려서 전체적으로 처지거나 너무 빨라 헐레벌떡 플레이하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규칙상 볼을 찾는 시간이 5분으로 돼있어도 상황에 따라선 2분정도로 하고 포기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요컨대 당신이 볼을 찾는동안 상대방이 무얼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10) 매 라운드후 후속계획을 철저히 세우라 라운드가 끝나면 이른바 "19홀"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서는 명함을 교환하거나 내기결과를 정리하고 다음번 라운드를 할 것인지도 정하게 된다.

상대방이 그날 라운드에 만족한다면 비즈니스는 쉽게 풀릴 것이다.

상대방이 별로 달갑게 생각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다음번 기회를 노려야 한다.

단 어떻게 접근하든지 "진실"을 가지고 임하면 다음번에는 상대방을 친구로 끌어들일수 있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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