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제휴카드는 어떤 상품일까.

카드업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한 제휴카드는 교통카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카드 발급은 3월말 현재 5백95만장으로 전체 발급카드의 11%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교통카드의 시장점유율은 한자리수(9%)에 머물렀다.

교통카드의 장점은 지하철 및 시내버스 요금을 간편하게 낼수 있는 점.

요금 지불시 50원(지하철) 또는 1백원(좌석버스)의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

교통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카드는 여성전용카드로 나타났다.

5개 카드사들이 발급한 여성카드는 5백40만장에 달해 전체 카드의 9.6%를 차지했다.

지난 99년 9월 LG캐피탈이 레이디카드를 선보인 이후 1년6개월만에 여성카드 발급량은 7.7배나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는 여성의 90% 이상이 여성카드를 신청하고 있다"며 "여성카드 회원수는 조만간 교통카드 회원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성 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카드업체들간의 회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1월 선보인 ''쉬즈 카드''를 전국 백화점 할인점 의류점 제화점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맞서 LG카드는 지난 3월부터 기존 ''레이디카드''에 레저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아시아나항공 및 전국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레이디카드 회원들에게 10~3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국민카드는 ''이퀸스카드''에 복권당첨 서비스를 추가했고 삼성카드는 지앤미카드에 놀이동산과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무료 입장 서비스를 덧붙였다.

신세대 카드이용자들이 늘면서 인터넷카드와 스포츠카드 회원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머니 적립,전자상거래 안심보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카드는 3월말 현재 1백53만장이 발급돼 지난해 3월말대비 96%나 늘어났다.

외환카드사가 선보인 예스사이버카드 게이머카드 넥슨카드 등이 인터넷카드의 대표적인 예다.

야구 축구 등 경기장 입장과 헬스클럽 이용시 최고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스포츠카드도 39만장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백20%나 불어났다.

반면 자동차카드 정유카드는 줄어들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제휴카드로서의 매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기본카드는 3월말현재 2천3백6만장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회비 부담이 적고 다양한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기본카드의 인기는 꾸준하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