嗇於己, 不嗇於人,
색어기 불색어인

謂之儉;
위지검

嗇於人,
색어인

不嗇於己,
불색어기

謂之吝.
위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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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인색하고 남에게는 인색하지 않는 것은 이를 검소하다고 말한다. 남에게 인색하고 스스로에게는 인색하지 않는 것은 이를 인색하다고 말한다.

청 전대흔(錢大昕)이 한 말이다.

그의 ''십가재양신록(十駕齋養新錄)''에 보인다.

"인색"이라는 말은 자기의 마음이나 재물 또는 역량을 마땅히 베풀고 써야 할 때 이를 지나치게 아껴 베풀거나 쓰지 않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인색하면 자기에게나 남에게 모두 좋지 않다.

떡장수 할머니나 넝마주이 아저씨 또는 구두닦이 소년이 평소 아끼며 저축한 재물을 남을 위해 흔쾌히 내놓을 때 그의 생활태도를 사람들은 "검소"하다고 말한다.

"인색"과 "검소"는 그 개념 자체가 서로 다르므로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

검소한 사람은 칭찬을 받지만 인색한 사람은 지탄을 받는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