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로 여름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가 지난주부터 계속되면서 선글라스 수영복 핫팬츠 등 여름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선글라스 매장은 20대 젊은 여성부터 40대 중년 부인까지 선글라스를 고르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8∼10일 3일간은 하루 매출이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매출 5천만원의 2배 수준이다.

양산도 5월이 돼야 팔리는 상품이지만 올해는 이번주들어 하루 5백만원 어치가 팔리고 있다.

''96NY'' 매장의 사공정수(29)씨는 "작년 이맘때는 봄 옷 판매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민소매셔츠와 핫팬츠같은 여름상품 매출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강남점 선글라스 매장은 지난 8일 하룻동안 5천4백만원어치를 팔았다.

나머지 6개 점포의 선글라스 매출 2천만원의 3배 가까운 실적이다.

수영복도 잘 나간다.

본점 등 5개 점포의 하루평균 매출은 1천5백만원.

신세계는 이에따라 여름상품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미숙 여성의류 바이어는 "이상고온으로 여름 옷 특수가 일어나 세일후반부에 여름상품 기획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코아 평촌점에선 지난 8∼10일 3일간 선글라스 수영복 여름화장품 양산 모자 탄산음료 등 6개 상품을 7천3백만원 어치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늘어난 것.

이중 선글라스와 여름화장품 매출이 각각 66%,38% 증가했다.

뉴코아 김희성 차장은 "평촌점의 주고객인 젊은층은 날씨에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때이르게 여름상품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