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열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 참석 중인 조석래 효성 회장은 10일 전체회의 연설을 통해 아시아 경제통합체 결성을 제안했다.

조 회장은 이날 ''아시아 경제의 활력회복''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아시아가 활력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시스템의 확립과 투자자에게 믿음을 주는 투명성을 기업 정부 모두가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의 경제규모가 EU(유럽연합)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같은 수준인 세계의 30%에 이르는 만큼 아시아 국가들간 교역을 늘려 지역시장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북미나 유럽의 자유무역협정처럼 아시아국가들의 FTA(자유무역협정)를 결성하자"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서 정부 역할은 자유시장경제의 룰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 혁신의 목표는 기업과 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양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