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서민의 벗"으로 30년가량 "값 동반"의 길을 걸어왔던 시내버스와 라면값 차이가 크게 벌어지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일반 시내버스요금과 라면값은 각각 5백50원과 4백50원(물가지수품목,신 라면)으로 격차가 1백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격차가 커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96년.

시내버스 요금은 당시 3백20원에서 4백원으로 뛰어 오른 뒤 98년 5백원,2000년 5백50원으로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라면값은 당시 3백원에서 97년 3백50원,98년 4백50원으로 완만한 상승에 그쳤다.

라면과 시내버스의 값동반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양라면이 처음 등장했던 63년에 라면값은 10원이었다.

67년 시내버스요금도 10원.7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라면값은 70년 20원,74년 30원,78년 50원으로 변동했다.

시내버스요금도 72년 20원,74년 30원,78년 50원으로 올라 비슷한 추세를 계속했다.

80년대도 마찬가치.라면값은 81년 1백원,84년 1백20원으로 인상됐고 시내버스는 81년 1백10원,88년엔 1백40원으로 바뀌었다.

이런 추세는 90년대중반까지도 유지됐다.

라면값은 90년 2백원,93년 2백50원,95년 3백원 등으로 시내버스의 92년 2백10원,95년 3백20원과 비슷하게 조정됐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