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수 <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 >

10일은 전력산업이 100주년을 맞는 ''전기의 날''이다.

21세기와 함께 전력사를 새롭게 엮어 가는 중요한 시점에 임하고 있다.

이날은 전력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전기인들이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며 자축하는 날이다.

1900년(光武 4年) 4월 10일 서울 종로에서 민간인들을 위한 전기가 처음으로 점등된 날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은 새로운 비전의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공기업 위주의 독점적 운영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전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탈규제와 경쟁체제도입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전력산업의 백년대계인 구조개편이 이제 첫 출발을 하게 됨으로서 경쟁력을 높여 효율향상을 기하고 합리적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21세기의 요구이다.

작년 말 우리 나라의 발전설비는 4천8백45만kW로 전력수급안정화기반을 확립할 수 있게 됨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우리 나라 전력산업의 기술수준도 원자력발전 기술을 비롯한 주요 핵심기술에서 자립목표를달성,그간의 축적된 선진 기술력으로 해외 전력사업 진출은 물론 전력기기 등 중전기기 분야도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이젠 우리의 전기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먼저 6개의 발전자회사와 전력거래소가 설립되었다.

오랫동안 독점체제로 운영되어 오던 전력산업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으로써 새로운 전력사가 시작된 것이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성공적 추진, 전력수요의 효율적 관리,경영혁신의 지속적 추진으로 전력사업도 이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체제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 외에도 구조개편에 따라 전력시장이 공급자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전환,전화나 통신상품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요금 상품의 등장으로 소비자 선택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전력회사가 서비스 품질 공개와 상품 선택 기준을 제시하게 됨으로써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의 상승이 기대된다.

전력산업을 세계 1위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구조개편은 모든 전기인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가 있어야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구조개편이 되면 전력산업에 투자 합리화가 이루어져 비용 절약과 시장가격의 수요관리기능강화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전기요금이 내릴 전망이다.

전기요금 하락은 GDP 증가를 비롯해국민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한전에서 분리 발족된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 등이 빠른 시일 안에 독립된 회사로서완벽하게 업무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전력산업과 관련한 공익사업의 추진으로 전력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조성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전원개발과 환경규제의 적절한 조화 등 전원설비투자를 위한 여건조성에도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전력산업의 수출산업화와 함께 국가간 전력협력사업도 추진해 민간기업의 전력산업해외 진출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력산업구조개편 후에는 공정하고 효율적이며 투명하게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양성과 전력시장 활성화를 추진,세계 전력거래시장의 모범이 되고 국제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구조개편이 되도록 해야 할것이다.

민간전등 100주년을 갓 넘긴 이 시점에서 열리는 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가 전력수급안정을이룩하고 환경친화적 전력사업과 전기품질을 향상시키는 전기인들의 단결과 화합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