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2도시대"

올해 들어 본격 출시된 알코올 도수 22도짜리 소주가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주류공업협회가 발표한 2월 판매자료에 따르면 22도 소주는 모두 4만8천7백24kl가 팔려 전체 소주시장(7만3백23kl)의 68.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지난 2월 23도에서 22도로 알코올 도수를 낮춘 "참眞이슬露"가 3만6백67kl(점유율 63.5%)가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무학의 "화이트2000"(6천5백kl,13.5%)과 대선의 "시원"이 (6천2백35kl,12.9%) 그 뒤를 이었다.

두산측이 자체집계한 결과 2천3백76kl가 팔려 나간 것으로 나타난 "산(山)"은 녹차성분이 포함된 일반 증류주로 희석식 소주만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진로 두산 등 소주업체들은 23도 이상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로의 "진로골드" 두산의 "그린" 등 25도짜리 제품이 지방을 중심으로 팔려나가고 있긴 하지만 판매량은 미미하다"며 "결국 22도짜리 제품이 전체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소주시장은 지난 98년부터 올초까지 23도짜리 진로 참이슬이 지난해 12월 최고 49.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독주를 계속해 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