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SK텔레콤 주식의 해외 매각이 지연됨에 따라 당초 3월말까지로 잡았던 ''시그넘(Signum) Ⅸ''과의 지분보유 계약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29일 "전략적 제휴를 위해 외국계 재무용역사인 시그넘Ⅸ에 넘겨 놓은 SK(7.21%)와 SK글로벌(7.29%)의 SK텔레콤 지분 14.5%가 이달 안에 해외 매각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위탁 계약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는 현재 재정자문을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아시아의 주도로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유럽의 통신업체 등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지난 1월12일 SK텔레콤 주식을 해외 매각하기 위해 케이먼군도 소재 시그넘Ⅸ에 3조7천9백41억원(SK글로벌 1조9천87억원,SK㈜ 1조8천8백54억원)에 넘겼다.

당시 시그넘Ⅸ과의 계약은 이달 31일까지 지분을 보유하는 대가로 수수료만 지급하는 조건이었으며 기한내에 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자에게 주식이 팔리면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액 전체는 SK㈜와 SK글로벌이 받게 돼 있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