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워텍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7일 서갑수 한국기술투자(KTIC) 회장이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서 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서 회장은 APAI라는 역외펀드를 설립, 2천만달러를 조성한뒤 코스닥 등록기업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 6천1백17만달러(한화 약 7백34억원)를 회사에 돌려 주지 않고 방한정 사장(구속), 유모 이사와 함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서 회장과 방 사장, 유 이사 등은 APAI 수익금을 3대 1대 1의 비율(4백40억원, 1백47억원, 1백47억원)로 나눠 가졌으며 특히 서 회장은 횡령한 돈을 ''주송''이라는 국내 페이퍼 컴퍼니로 송금해 일부를 개인채무 변제를 위해 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 등은 이 과정에서 APAI를 통해 99년8월 주당 0.75달러에 구입한 아시아넷 주식 2백만주를 기술투자에 7배가 넘는 주당 5달러에 매각, 1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