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의 규모는 64조6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의 여신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천5백91개 국내 금융회사의 고정이하 여신규모는 64조6천억원으로 작년 3.4분기말에 비해 11조7천억원(15.3%) 감소했다.

고정이하 여신이란 3개월이상 연체된 여신중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여신이다.

이에 따라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12.3%에서 10.4%로 1.9%포인트 낮아졌다.

작년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중을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이 8%로 가장 낮고 보험회사도 8.5%였으나 종금사,상호신용금고,신협 등 비은행과 증권은 각각 34%와 52.6%에 달했다.

은행중에서는 농협이 3.4%로 가장 낮았고 서울은행이 19.8%로 가장 높았다.

작년 4.4분기중 부실채권을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제일은행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풋백옵션(재매입요청)행사함으로써 3조38억원의 부실을 털었다.

그 뒤를 이어 외환(2조3천5백21억원) 조흥(1조9천9백95억원) 한빛(1조4천8백68억원)등이 1조원 이상의 부실을 정리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