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의 외자유치와 관련,경영권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은은 그동안 경영권을 유지한 채 외자를 유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21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우증권의 외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상대 파트너가 원한다면 경영권을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영권을 주지 않고 지분 제휴만 고집해 외자 유치가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권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 25%를 가진 최대 주주다.

산업은행은 당초 대우증권 산은캐피털 산은투신운용을 묶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었지만 최근 산은투신운용 설립을 자진 철회하는 등 금융지주회사 구상을 수정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영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우증권의 외자유치 작업이 해외매각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시티그룹 계열의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