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은행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금융감독당국이 일제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최근들어 시중금리가 떨어지고 있으나 금융회사들이 오히려 금리를 올려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은 개인 신용대출에서 이같은 부당한 금리 인상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 전부와 산림조합중앙회 등 23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실태점검을 벌이게 된다.

금감원 박창규 검사제도팀장은 "대부분의 은행이 개인대출에 대해 ''스코어링(평가)시스템''을 도입, 직업 소득 성별 등 개인특성에 따라 대출여부와 대출규모를 판별하지만 금리적용은 여기서 빠져 대부분 영업점 창구에 맡겨져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는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에서 금감원은 은행의 전반적인 여신금리 운용실태를 조사하고 신용등급별 여신금리 적용방식과 전산화 추진정도도 함께 평가할 계획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