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교관을 통해 알게 된 집인데 요리솜씨가 좋은 프랑스 가정집에서 먹는 맛과 분위기여서 참 좋다.

이런 게 더 전통적이지 않을까.

손님과 만나는 일 때문에 호텔이나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에 가려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에 비해 "르 생텍스"는 맛도 있고 값도 저렴한 정통 비스트로여서 좋다.

보통의 프랑스 사람들이 주말에 해먹는 음식이 이런 맛이다.

적포도주빛 커튼을 유리창 허리높이부터 쳐놓은 것도 프랑스의 전통적인 카페나 "와인 바"의 분위기 그대로다.

혼자서 또는 식구나 친구들과 한 달에 2~3번은 찾는데 다들 좋아한다.

마치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오늘 저녁은 뭐해 줄거야"라고 묻는 기분으로,"오늘의 요리"가 어떤 게 나올까 기다리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