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전문기업인 이랜드는 13일 지난해 구조조정과 공격경영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에서 전년보다 88% 늘어난 4백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주)이랜드 (주)리틀브렌 (주)이천일아울렛 등 7개 계열사의 실적을 합친 것으로 매출액은 6천6백72억원을 달성,전년대비 15% 신장률을 보였다.

이랜드는 지난해 국내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은 신사복 등 비주력 부문을 정리하고 캐주얼 의류와 유통 등 핵심역량을 강화한 구조조정이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외형성장보다는 이익중심의 EVA(경제적 부가가치)경영과 성과급 시스템을 실시한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인 캐주얼 판매회사인 (주)이랜드의 경우 이랜드,헌트 등 핵심 브랜드의 컨셉 재정립과 명동 대학로 등 중심상권에 대형 매장을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전년대비 26.9% 증가한 1천2백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랜드 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주)이엘인터내셔널은 당기순이익에서 전년보다 6백11% 늘어난 76억원을 달성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각사의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단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부채비율을 99년 1백37%에서 지난해엔 1백17%로 줄였다.

이랜드의 재무최고책임자(CFO)인 조희상 상무는 "올해는 매출 8천억원,영업이익 1천억원,부채비율 1백10%의 경영목표를 세웠다"며 "올해도 작년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