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있는 데이터링크(대표 김동관,www.db2db.co.kr)사옥 3층.20~30대의 여성 2백여명이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PC모니터 앞에서 고객들의 전화 문의에 응대하느라 분주하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려고 하는 데요" "성함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하루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는 이 콜센터는 텔레마케터들의 음성과 전화벨 소리로 항상 북적댄다.

데이터링크는 텔레마케팅 대행회사.전체 5백여석의 콜센터를 갖고 있는 국내 최대업체다.

주로 보험회사나 통신회사들의 콜센터 운영을 대신하며 텔레마케팅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동부화재 현대해상 동양생명 온세통신 등 8개사.이들 회사의 고객들로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 응대는 물론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상품 소개 등 텔레마케팅을 펼친다.

이 회사의 강점은 두가지다.

첫째,5백여명의 텔레마케터를 정식 직원으로 데리고 있다는 점.텔레마케팅 대행회사들은 대개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생을 텔레마케터로 쓴다.

하지만 이 회사는 모두 정규 직원이다.

이들은 모두 교육만 3개월씩 받은 프로들이다.

텔레마케터 양성을 위해 비즈아이링크라는 자회사까지 갖고 있다.

그만큼 전문화된 인력을 갖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이다.

또 홈쇼핑 사업을 함께 벌여 자체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케이블TV의 광고방송이나 우편물 발송(DM) 등을 통해 5백여가지의 생활용품을 팔고 있다.

홈쇼핑 사업을 통해 이 회사가 DB를 갖고 있는 핵심 회원만 80만명을 넘는다.

이 DB는 텔레마케팅 대행을 의뢰하는 회사의 고객 DB와 합쳐져 활용된다.

의뢰 회사 입장에선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텔레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데이타링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김동관(39)사장은 "기업들이 텔레마케팅을 아웃소싱하는 추세여서 시장은 무척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론 음성뿐아니라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합한 종합 콜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53-0080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