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출범이 예정일인 7월1일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가 합병은행을 출범과 동시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시키기로 함에 따라 합병은행 출범이 다소 늦어질 공산이 커졌다.

합병은행을 7월1일자로 상장시키려면 국민은행의 재무제표를 미국회계기준에 맞게 다시 작성해 6월말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 시한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는 데만 5개월이 소요됐고 작년 7월 신청 후에도 SEC와 3개월 가량의 질의 응답을 거쳐 10월초에야 상장을 마무리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재무제표 재작성 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최범수 합추위간사 위원은 최근 "일단은 합병기일 이전에 끝낸다는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