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이 고전하고 있다.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내걸고 문을 연지 5개월이 지났으나 아직 소비자를 제대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대규모 판촉 행사를 실시한 지난해 10월 첫달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쟁 백화점인 현대 압구정점과 갤러리아 명품관을 따라잡기 위해 추진해온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도 지지부진하다.

◇매출 뒷걸음질=요즘 신세계 강남점은 식품매장만 북적거린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남녀 정장 매장은 썰렁할 정도다.

매출은 지난해 10월5일 개점이후 뒷걸음질이다.

회사측은 올들어 월 평균 매출이 4백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강남상권에서 영업중인 경쟁사들은 3백억원을 겨우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대로라면 신세계가 올해 목표로 한 5천억원의 매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동 본점과 갤러리아 명품관은 신세계의 강남 진출 이후에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우려와는 달리 고소득층 고객의 이탈이 거의 없다"는 게 갤러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왜 잘 안되나=유럽풍의 최고급 백화점을 컨셉트로 매장을 열었으나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대표까지 직접 나서 해외 브랜드 유치에 나섰지만 개점에 이어 2월 매장 개편 때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쟁점인 현대 압구정점과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영업중인 루이비통 에르메스 카르티에 티파니 불가리 페라가모 등을 입점시키지 못해 고급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올 가을 매장개편때 루이비통 샤넬등을 입점시켜 부족한 명품브랜드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2002년께 강남점이 정상궤도에 오를것으로 보고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