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외국계은행들이 본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섰다.

씨티은행은 4일 대구 대전 광주지점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인가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현재 서울 10개, 부산 2개 등 12개 점포를 갖고 있는데 금감원의 인가가 나면 상반기중 전국 5대도시에 15개 점포망을 갖추게 된다.

씨티은행의 총수신은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또 카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외환은행과 막바지 외환카드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

HSBC도 최근 서초.분당.부산지점을 열어 점포망을 7개로 늘린데 이어 이르면 상반기중 2∼3개 점포를 더 열 예정이다.

HSBC는 총수신이 8천억원에 달하며 거액예금이 유입돼 지난해 수신증가폭이 99년의 3.5배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한국의 소매 금융시장을 밝게 보고 있어 지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분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형규.이상열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