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산업 자동화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각광받고 있는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돈 데이비스 회장이 28일 방한,''e-매뉴팩처링(manufacturing)''시스템을 국내에 선보였다.

로크웰의 e-매뉴팩처링은 회사-생산현장-공급체인망을 온라인으로 통합,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과 제조 현장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데이비스 회장은 "막강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적극 도입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국중공업 한국전력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 중에는 도요타 인텔 네슬레 등이 자신들의 시스템을 이미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한국 경제가 경기부진과 설비투자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굳이 신규 투자가 아니더라도 기존 설비를 e-매뉴팩처링으로 전환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둔화될수록 e비즈니스의 효용이 높아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데이비스 회장은 또 "1백만달러의 투자로 1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e-매뉴팩처링의 특성"이라며 "기업들이 일시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보다는 자신의 체질에 맞게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