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메이크업 TV-CF는 보통 2월초부터 전파를 타기 때문에 제작은 1달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이번 코리아나 엔시아 봄 립스틱 "슈가 베이비"도 새해가 되자마자 재빠르게 진행됐다.

광고제작 과정의 핵심은 광고 컨셉트를 잘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아이디어 및 촬영.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업종에서는 경쟁사의 광고 및 마케팅 동향을 파악하며 독창성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광고주와의 협의 끝에 선정된 안은 "탭 댄스"편.

지루한 듯 봄을 기다리는 모델이 음악에 따라 엔시아 립스틱을 톡톡 두들기자 이내 그 박자에 맞춰 봄이 탬 댄스 춤을 추며 온다는 줄거리다.

스토리 속의 봄이 남자친구가 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것으로 상징했다.

또 봄의 가장 아름다운 색상인 오렌지 핑크가 김민희의 입술 위에 오는 것으로서 남자 친구가 춤을 추며 여자친구에게 다가오는 상황을 은유했다.

시안이 확정된 후 광고회사는 프로덕션과 몇 번의 미팅을 가진 후 세트를 짓고 촬영에 나선다.

소품으로 등장하는 컨버터블 자동차를 찾기 위해 각 수입차 쇼룸에서부터 미군 등록차량에 이르기까지 차 한대 수배하는데만 일주일이 걸렸다.

가까스로 한 자동차 수집가가 소장중이던 60년대 피아트를 찾아냈다.

CF분위기에 맞게 차의 도색을 다시 해 촬영을 한 뒤 원상복귀해 반납했다.

또 김민희를 위해 멋진 탭 댄스를 선보였던 남자친구역의 미남 청년은 국내 최고의 안무가.

인기가수의 안무는 물론 춤이 나오는 각종 CF의 안무를 도맡아온 그가 직접 출연한 덕에 광고의 맛이 한층 살아난 것 같다.

제일기획 AE 심명숙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