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제일제당의 음료사업부문을 인수한다.

롯데칠성은 21일 제일제당의 음료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합의,조만간 실사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빠르면 이달 말 안에 인수작업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인수금액은 4백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로 롯데칠성은 올해 지난해의 9천2백억원보다 9백억원 늘어난 1조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측은 "이번 인수로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음료시장에서의 대외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제일제당의 대표적인 스포츠음료 브랜드 ''게토레이''를 내세워 지금까지 가장 취약했던 스포츠음료부문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제당측도 그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려온 음료사업부문을 정리함으로써 구조조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6년 음료시장에 뛰어든 이래 게토레이 솔의눈 등 10여가지 브랜드를 생산,연 9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려왔다.

지난해 초에는 LG생활건강의 레모니아 등 음료사업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 해태음료 등 대형 선발업체들의 잇단 신제품 공세에 밀려 고전해왔다.

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식품 바이오 신유통 등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