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만 맡겨두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분리과세 신탁상품이 다음달 5일 전 은행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신탁담당자들은 금융감독원의 상품약관 승인과 금융감독위원회의 수익증권 발행 승인이 다소 지연됨에 따라 당초 오는 26일로 잡았던 은행 분리과세 신탁 판매 개시일을 3월5일로 연기했다.

분리과세 신탁은 신탁기간이 5년이지만 1년만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리지 않아 사실상 1년제 분리과세(주민세 포함 분리과세 세율 33%) 상품이다.

현재 은행들은 △국공채에 5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채권에 5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 △주식에 30% 이내, 채권에 50% 이상 운용하는 주식안정성장형의 세가지 상품설계를 마친 상태다.

조흥은행 신탁업무부 김중근 과장은 "채권형 중심으로 각 은행이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가격이 현 수준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분리과세 신탁이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