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최연소 임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성규(42) 서울은행 상무가 은행에 사표를 내고 자신의 전문분야인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복귀했다.

19일 공식 발족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추진위원회에 이 전 상무가 사무국장을 맡기로 한 것.

이 사무국장은 1998년 7월부터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워크아웃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해 기업구조조정의 전문가로 통했다.

작년말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해체되면서 서울은행 여신담당상무로 스카우트됐다가 석달만에 다시 전문분야로 돌아온 셈이다.

이 사무국장은 "CRV 설립추진위원회가 새로 발족하면서 주위에서 사무국장직을 담당해 달라는 부탁이 많았다"며 "사무국장은 상근이라 은행임원직을 겸임할 수 없다고 해 은행에 사정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석달동안 서울은행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의 채권을 해외기관과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해 부실여신을 많이 정리했다"며 "일단 CRV 작업이 끝나면 다시 은행에 임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서울은행측에서 배려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