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유난히 눈이 많다.

지난 15일에도 하루종일 눈이 쏟아졌다.

32년 만의 최고 적설량이라고 한다.

각종 단체나 회사들이 계획했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또 도로마비에 따라 물류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출근길에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있었다.

폭설로 도로가 미끄러운데도 버스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스노체인을 장착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차가 미끄러져 쩔쩔매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기온이 내려가 도로가 빙판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스노체인을 달고 달리는 버스는 볼 수 없었다.

버스들은 낮은 오르막길에서도 헛바퀴가 돌며 뒤로 밀려나곤 했고 승객들은 "어∼어∼"하며 가슴을 졸였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 버스들이 기본적인 장비 하나 갖추지 않은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김성철 <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