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올들어 세계 조선업계 2인자 자리 경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세계 조선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중공업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대우는 지난해 조선부문의 매출액 수주액 건조량 등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확실한 우열을 가리지 못했으나 올해 실적전망에선 삼성이 대우에 앞선 목표를 제시하며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

지난해엔 대우조선이 매출 부문에서 2조8천억원으로 삼성중공업(2조6천5백억원)을 약간 앞섰다.

건조량도 대형 유조선 건조 비율이 높은 대우조선(3백10만GT)이 삼성중공업(2백43만GT)을 능가했다.

그러나 수주액에선 삼성중공업(36억달러)이 대우조선(35억5천만달러)을 앞선 것으로 양사 발표에서 나타났다.

삼성은 그러나 올해 실적 전망에선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우 따돌리기''를 선언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두 회사는 수주액에선 28억달러로 똑같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은 매출 목표를 3조4백억원으로 잡아 대우의 2조8천5백억원을 추월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