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잇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목표 및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지난달 31일까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수행해야 할 업무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핵심평가지표(KPI) 작성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성과측정에 들어갔다.

주택은행은 노동조합과 합의를 거쳐 오는 3월부터 성과측정 결과를 보수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은행 김형태 성과관리팀장은 "일반 직원들은 평균 15% 정도의 급여를 더 받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은행도 전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성과급제도를 도입해 2001년 실적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익목표를 초과달성한 영업점 직원들은 영업점 이익초과분의 40%까지를 성과급으로 배분받게 된다.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개인별 한도를 월 통상임금의 2백%까지로 정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초 ''지점장 공모제''를 적용하기 시작한 서울 거여지점 등 26개 지점 직원들에게 목표이익 초과분에 대해 10% 한도 안에서 성과급으로 나눠 준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들이 각 분야에서 각자가 이룬 성과에 따라 급여를 받고 승진을 하는 인사시스템이 점차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