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회계법인은 국내 "빅5"회계법인의 하나다.

공인회계사 4백20여명을 포함,6백3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조직이다.

국내외 2천여개사에 회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개의 국내지점을 두고 있다.

안건은 지난 75년 안권회계사무소라는 이름으로 첫 간판을 내 걸었다.

이후 88년 아주회계법인과 합병하면서 지금의 안건회계법인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94년에는 세화회계법인과 합병을 통해 거대 회계법인으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안건은 세계적인 회계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딜로이트 투시 토마스(Deloitte Touche Tohmatsu:DTT)의 정회원사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다.

DTT는 1백30여개국에 7백20여개의 사무소를 가진 세계적인 회계 및 경영자문 그룹이다.

안건측은 DTT가 개발한 최첨단 감사 시스템인 "AuditSystem/2"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사용,감사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99년 딜로이트 투시 매니지먼트 솔루션사를 설립한 데 이어 2000년에는 딜로이트 컨설팅사를 자회사로 세워 업무영역을 e-비즈니스와 M&A(기업인수합병)등으로 확대했다.

딜로이트 투시 매니지먼트사는 최근 예금보험공사의 종합경영진단 업무를 맡아 구조조정 과정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조기회수 전략을 수립중이다.

지난 99년에는 미래산업의 나스닥 상장 용역을 맡아 성공시킨 바도 있다.

안건은 최근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담당할 전략기획팀도 신설했다.

팀장에는 기획예산처에서 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김재열씨를 영입했다.

안건측은 "김학수 대표 취임 이후 회계감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보수적으로 알려진 회계법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