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9일부터 영업정지된 상호신용금고업계 2위 서울 동아금고가 대주주인 김동원(64) 회장에게 2천5백억원대의 출자자 불법대출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 불법대출액은 금고업계 사상 최대이며 정현준 KDL 사장(6백73억원)이나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1천45억원)보다 2∼4배나 많다.

금융감독원은 8일 동아금고에 대한 특별검사에서 동아금고가 김 회장에게 2천5백31억원을 불법대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동아금고 전체 여신액 7천2백12억원의 35.1%에 달하며 동아금고 자기자본(5백10억원)의 5배에 이른다.

금감원은 김 회장 등 임직원 11명을 작년말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김 회장이 지난 99년 인수한 오렌지금고(작년 12월27일 영업정지)는 출자자 대출이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형규.박수진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