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용카드 회사인 BC카드와 전자상거래 업체들 사이에 카드 수수료율을 둘러싼 갈등이 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CS클럽,삼성몰,인터파크 등 7개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로 구성된 ''전자상거래협의회''는 최근 BC카드에 백화점 수준인 현행 2∼4%의 수수료율을 할인점과 비슷한 1.5%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으나 BC카드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공동마케팅 파트너를 BC카드에서 삼성·외환·LG 등 다른 카드사로 바꾸기로 했다.

이들 카드사로부터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겠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늦어도 오는 5월까지는 제휴 카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작은 마진과 배송료를 감안하면 백화점 수준의 수수료를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BC카드사는 연간 매출이 5천억원 정도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할인점과 같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