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2일 부도처리된 한국부동산신탁을 청산하되 수익성이 있는 일부 사업장을 분사(분사)해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2일 삼성중공업이 돌린 8백39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한국부동산신탁을 최종부도 처리했다고 밝혔다.

공기업으로선 첫 부도다.

채권단은 한부신이 신뢰도가 떨어져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자금 조달이 어려운 만큼 청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신 65개 사업장중 손실을 보고 있는 33개 사업장은 매각하고 수익이 나고 있는 32개 사업장은 분사,독립법인 형태로 영업토록 할 방침이다.

주원태 외환은행 상무는 "수익성이 있는 사업장은 채권단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자금을 지원해 관련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한부신에 대해 신규수탁업무 정지를 명령키로 했다.

한부신의 부도로 자산을 맡긴 위탁자나 채권단,공사를 맡은 47개 건설업체,아파트및 상가입주 예정자 2만여명은 1조7천억원대(추정치)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권금융기관은 전체 여신중 담보가 없는 여신 4천9백84억원은 전액 손실로 떠안게 됐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