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일 현대건설이 회계법인을 통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경영진단(실사)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경영진단을 통해 △적정인원 산출 △영업전망 수립 △저수익 사업 축소 △매출규모 및 적정 차입금 산정 △향후 중점사업 등을 파악하게 된다.

금감원은 그러나 회계법인의 경영진단이 출자전환이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위한 사전절차가 아니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컨설팅사인 아더D리틀(ADL)로부터 경영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국내 회계법인 한곳과 경영진단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영진단은 채권단이 자금지원에 앞서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회사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현대측에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출자전환에 앞서 실시하는 일반적인 자산.부채 실사와는 성격이 다르며 다만 진단과정에서 자산.부채에 대한 검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