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정리기관인 자산관리공사(사장 정재룡)가 상복(賞福)이 터졌다.

지난해 외화표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덕분에 다음 한달 동안 해외 6개 금융전문 언론으로부터 무려 9개의 상을 받게 된 것.

공사는 내달 2일 홍콩의 금융전문지 FIA가 시상하는 ''올해의 ABS 발행상'' ''올해의 증권발행 기관상''을 수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IFR아시아지가 주는 ''올해의 ABS 발행상'', 파이낸스아시아지가 주는 ''최우수 ABS 발행상'', 유러머니지가 시상하는 ''올해의 증권발행상(아시아지역부문)'' 등을 연달아 받게 된다.

이들 상은 작년 7월 공사가 보유중인 부실채권(장부가 3억9천5백만달러)을 담보로 3억6천7백만달러(약 4천4백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 미국 일본 유럽 등 투자자들에게 1백% 판매하는 성공을 거둔데 대해 주어지는 상이다.

자산관리공사는 1997년말 설립된 이후 금융기관과 기업으로부터 총 75조7천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29조5천억원에 매입했다.

이중 38조6천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매각, 20조1천억원을 회수했다.

올해엔 21조4천6백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팔아 7조8천4백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