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매출액과 회원수 목표를 아예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한솔교육 변재용 대표는 "올해는 고객중심의 회사로 자리잡는 해"라면서 한솔의 올해 목표는 "외적 성장"이 아닌 "내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굳이 수치상으로 성장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작년보다 최소한 30%는 "자연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조직과 평가방식을 고객중심으로 개선했다.

우선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현장 책임자에게 의사결정권을 대폭 위임했다.

각 지역사업단장이 "소사장"을 맡아 모든 권한을 갖도록 했다.

실적도 외적성장보다는 고객만족 실천도를 따져 평가하기로 했다.

내부고객인 조직원의 만족을 위해 올해부터 사내복지기금을 적립하기로 했다.

오는 3월부터는 1년이상 근무한 계약직 지도교사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한솔은 이와함께 올해 핵심사업 영역을 "제로 투 나인(zero to nine)"으로 정하고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제로 투 나인"은 태아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0~10세)까지를 의미한다는게 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유아교육 중심인 사업영역을 초등3학년(10세)까지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변 대표는 "기존 학습지와는 달리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영.유아 학습방식을 적용시킬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 중심이 아닌 사고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춘 통합교과적 주제로 접근한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하반기중에는 사내 인터넷사업본부를 분사시켜 "인터넷 나라"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온라인 학습지 서비스는 물론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할 수 있는 색다른 방식의 컴퓨터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5개 지역에서 실시중인 "브레인 스쿨" 학습방 사업을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법인을 통해 제휴 파트너를 찾고 중국에서는 현지 어린이들에게 영어학습지를 보급하는 등 글로벌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변 대표는 "21세기는 네트워크의 시대"라면서 "강한 영역끼리 제휴해 글로벌 마켓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이제는 교육수출국이 돼야한다"면서 "앞으로 캐릭터 에니메이션 초등교육 등 다른 영역의 1등 업체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