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어음(CP) 할인 등 기업금융 전담을 목적으로 추진한 종합금융사 설립방안이 무산될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올 상반기중 납입자본금 1천억원 규모의 종금사를 인수 또는 설립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삼성 한화 등 자금 여유가 있는 4∼5개 대기업들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했으나 부정적인입장을 전달받았다.

이들 기업은 기업금융 전담기관 설립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출자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금융 전담기관의 설립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출자가 필요하나 선뜻 나서는 곳이 없다"며 "종금사 설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규모 자본으로 가능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등의 설립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종금사와 리스사가 무더기로 퇴출된 이후 기업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CP 할인 △리스 △M&A(인수합병) 및 컨설팅 △회사채 발행 주선 등의 업무를 하는 독자적인 기업금융기관의 설립을 추진했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