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에 비행선을 띄워 무선통신 서비스를 중계하는 비행선 통신기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항공우주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2003년까지 1백억원을 투입, 지상 20㎞ 상공에 머물면서 이동통신을 중계하는 비행선 개발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2007년까지 양산용 제품을 개발한 뒤 2010년부터 실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행선 통신기 사업은 항공기 운항고도(평균 10㎞)의 2배 높이 성층권에 통신 중계기를 탑재한 비행선을 띄워 이동통신 중계, 해양오염 탐지, 기상관측 등에 활용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비행선 통신기는 지상 기지국과 달리 지형과 건물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한 대의 비행선이 서울시내 전역의 이동통신 회선 규모에 해당하는 20만 회선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