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다음달 생산직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실시한다.

노조는 이에 반발,17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우차는 16일 생산직 직원 2천7백94명에 대한 정리해고 내용을 담은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계획 신고서''를 법정관리인 이종대 회장 명의로 지난 15일 노동부 인천북부노동지방사무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직 구조조정 계획 인원 5천4백94명(지난해 10월말 현재) 가운데 지금까지 희망퇴직 또는 자진퇴직한 2천7백명을 뺀 2천7백94명을 감축하기 위한 조치다.

대우차는 신고서에서 이달 말까지 생산직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뒤 신청자가 2천7백94명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에 대한 정리 기준을 마련,다음달 16일자로 정리해고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차 관계자는 "쌍용차와 사간 전보를 추진중인 AS 인력 6백18명도 정리계획 인원에 포함됐다"며 "정리해고 실시 전까지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노조와 감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정리해고 회피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같은 회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노조원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2%가 참여해 53.57%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