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 다른 은행권 신탁상품과 달리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이면서도 은행이 원금을 보장해 준다는 장점과 함께 최근 주가 회복으로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하나은행의 신노후생활연금신탁 수탁고가 작년말보다 1천5백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작년말보다 4백94억원, 한미은행도 3백88억원 증가하는 등 다른 시중은행들의 수탁고도 1백억∼5백억원씩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금자보호대상이면서도 원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 특성 때문에 전체적인 신탁수신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작년말로 시중은행들의 신탁자산 클린화 작업이 끝나 신탁상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서서히 회복되는 상황"이라며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세금우대가 가능하고 적금식 목돈식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도 고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9일 현재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의 기준가가 1,083.17원으로 연수익률로 환산했을 때 15∼16%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영업일이 채 열흘도 안된 상태에서 4백억원 가까운 수탁고 증가를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 은행신탁상품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