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우 평화은행장이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책임을 지고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주주총회때까지 한기영 전무이사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평화은행은 6일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평화은행은 "김 행장이 그동안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며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임직원의 간곡한 만류가 있었으나 김 행장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오는 2∼3월중 한빛 평화 광주 제주 경남 등 5개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 개편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작년 6월 새 행장이 선임돼 정상화를 추진중인 서울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은행의 경영진은 부실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은행의 새 경영진엔 관료 출신이 배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범금융기관 인사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새 경영진을 추천 또는 공모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새 경영진은 성과급제를 겸한 연봉제로 계약을 맺게 된다"며 "해당 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으면서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각서(MOU)를 충실히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