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을 투입받은 한빛 서울 평화은행은 올해 1인당 영업이익을 2억원, 광주 경남 제주은행은 1억6천만원까지 올리지 못하면 추가로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또 이들 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퇴직금누진제는 1.4분기내에 전면 폐지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6개 은행과 예금보험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을 맺었다.

1인당 영업이익 목표는 내년에는 이보다 높아져 시중은행은 2억3천만원, 지방은행은 1억8천만원을 달성해야 한다.

1인당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와 대손상각비를 더한 금액을 정규 임직원 수로 나눠 산정키로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실제 이익은 내지 않고 판매관리비를 부풀려 1인당 영업이익을 높이는 것을 막기 위해 분자가 되는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올 연말 55%로 낮추도록 하고 내년 말에는 45%로 떨어뜨리도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려면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이익을 내든가, 인력을 줄이든가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