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외환은행을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에 참여시키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통보해 왔다.

정부는 29일 예정됐던 한빛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일단 보류했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가 지난 28일 ''외환은행이 한빛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기관이 포함되는 금융지주회사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왔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는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과 하나로종금 한빛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출범하게 됐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과 하나로종금 한빛증권 등을 편입시켜 내년 3월안에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향후 지주회사 편입을 희망하는 은행이 있으면 허용키로 했다.

또 서울은행과 삼신 한일 현대생명 등 부실 생보사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중 매각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지주회사에 넣을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한빛 서울 평화 경남 제주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해 공적자금을 이날 투입하려고 했으나 노조동의서에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의 서명이 빠져 있어 투입을 일단 보류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